저번 주부터 언론재단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기자와 기자정신'으로부터 시작해서 기사쓰는 법, 언론보도로 인한 분쟁예방, 정보공개청구, 엑셀실습, 동영상취재, 법의학의 이해...등등의 수업을 2주일간 듣는다. 강사들은 대부분 현직기자. 거의 대부분 언론사의 수습기자들이 이 과정을 거치는데, 이게 실제로 나중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듣기는 매우 재미있게 들었다만. '스스로 대변할 힘이 없는 이들을 대변하는 게 기자다'처럼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당연하게 들릴 이야기도, 이제 곧 취재를 해야 될 사람에겐 절대명령;;만큼이나 묵직하게 들린다. 내 스스로가 '정의감에 불타는 기자상' 따위를 꿈꿔온 게 전혀 아닌데도 말이다.
어쨌든, 대강 9:30 A.M ~ 6:30 P.M 의 교육시간표를 보고 이 2주간이 마지막으로 한가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닥 그렇지가 않다. 회식도 있고, 과제물도 있고, 만나야 될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바빠져도 일주일에 책 2권 쯤은 읽을 수 있겠지' 했던 생각이 참으로 순진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번주엔 영화도 한 편 못 봤다. 심지어는 이번주에 신문 한 부를 제대로 읽은 날이 오늘 하루뿐이다;;;;;그러다 보니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도 든다. 이런 기분을 꿰뚫고 있는지, 강사들, 그리고 우리들의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언론재단 분들은 숫제 묻기도 전에 '기자는 원래 자기소모가 심한 직업'이라고 못박는다. 자기계발 따위는 할 시간이 없을 거란다. 덧붙여 1년 안에 기자가 아닌 모든 친구와 관계가 단절될거란 악담까지.
물론 종합지 기준의 이야기라, 종합지보다는 한가한 경제지 기자의 사정은 한결(혹자는 훨씬,이라고도) 나을 거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교육기간인 지금보다도 한가하기는 힘들 듯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갑자기 앞으로 다람쥐 쳇바퀴스러운 삶이려나 싶어서...물론 직업이 기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내 직업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곱씹을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다면 그것도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아무리 많이 주워듣고 경험하고 다닌다고 해도, 뭘 버리고 뭘 배울지 생각할 수 없다면.
섣부른 걱정일지도 모르겠다. 백수생활은 정말 즐거웠는데, 정작 요즘은 뭔가 마음이 약해져 있다 보니. 누가 조언 좀!
어쨌든, 대강 9:30 A.M ~ 6:30 P.M 의 교육시간표를 보고 이 2주간이 마지막으로 한가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닥 그렇지가 않다. 회식도 있고, 과제물도 있고, 만나야 될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바빠져도 일주일에 책 2권 쯤은 읽을 수 있겠지' 했던 생각이 참으로 순진하게 느껴지고 있다. 이번주엔 영화도 한 편 못 봤다. 심지어는 이번주에 신문 한 부를 제대로 읽은 날이 오늘 하루뿐이다;;;;;그러다 보니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도 든다. 이런 기분을 꿰뚫고 있는지, 강사들, 그리고 우리들의 교육과정을 담당하는 언론재단 분들은 숫제 묻기도 전에 '기자는 원래 자기소모가 심한 직업'이라고 못박는다. 자기계발 따위는 할 시간이 없을 거란다. 덧붙여 1년 안에 기자가 아닌 모든 친구와 관계가 단절될거란 악담까지.
물론 종합지 기준의 이야기라, 종합지보다는 한가한 경제지 기자의 사정은 한결(혹자는 훨씬,이라고도) 나을 거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교육기간인 지금보다도 한가하기는 힘들 듯하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면 갑자기 앞으로 다람쥐 쳇바퀴스러운 삶이려나 싶어서...물론 직업이 기자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내 직업으로부터 얻은 것들을 곱씹을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다면 그것도 커다란 문제가 되지 않을까. 아무리 많이 주워듣고 경험하고 다닌다고 해도, 뭘 버리고 뭘 배울지 생각할 수 없다면.
섣부른 걱정일지도 모르겠다. 백수생활은 정말 즐거웠는데, 정작 요즘은 뭔가 마음이 약해져 있다 보니. 누가 조언 좀!



덧글
이승환 2008/02/15 12:11 # 삭제 답글
백수생활로 돌아가라, 그보다 여기 오는 사람들이 늘다니... 신기하구나.
생강 2008/02/16 18:34 # 답글
조언 고맙군.
lian 2008/02/22 10:26 # 삭제 답글
미래가 불안한 나로선 하고 싶었던 일에'정착'했다는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부러울 만한 한걸.그리고 백수로 돌아가는건 언제든지 할수 있는 일이니까 너무 아쉬워하지마~
그냥 글만 읽고 가려다가,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 많이 못나눈게 괜히 아쉬워 덧글로 대신한다.
비록 기자가 아닌 친구지만 적어도 나랑은 1년안에 친구관계가 단절된 염려 따윈 없으니 걱정말고.(1년에 두번보는데 친구관계가 단절되는게 더 힘들것 같다)
건강관리 잘하고~~
쪼 2008/02/22 14:27 # 삭제 답글
머야 이거이상해 싸이월드로 돌아와!!!!!!!!!!!!!1
2008/02/22 16: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생강 2008/02/22 22:45 # 답글
lian / 자주 들러!!ㅋ그리고 넌 워낙 야무지니까 걱정하지 마!!(명령?ㅋㅋㅋ)쪼 /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