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십걸(Gossip girl) 잡담

온스타일 채널에서 '가십걸'이라는 드라마가 방영중이다. 내 자신이 TV를 볼 시간이 거의 없다 보니 두 회 정도 봤지만, 볼 때마다 꽤 재밌었다. 내용 자체는 THE O.C 등과 다를 바 없는 흔한 고등학생 드라마다. 부잣집 애와 그렇지 못한 애, 부모님과의 갈등, 마약중독, 남자친구, 여자애들 기싸움 등등이 주된 소재다. 그런데 포맷이 독특하다. 중간중간 나레이션이 들어가는데, 이 나레이션의 주체가 가십을 전해듣고 나르고 확인하는, 사건 밖의 인물(가십 걸)이다. 사건의 주인공이나 그 친구가 이야기를 전하지 않는 탓에 시청자는 더 못된 마음(?!)으로 킥킥거리고 조마조마할 수 있다. 주인공들은 까맣게 모르는 새 이야기를 이리저리 옮기고 다니는 즐거움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거다. 가십 걸이 하나의 인물인지 다수의 인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듯한데, 그래서 더 재밌다. 

입사 두 달 째, 종종 '가십걸'을 떠올리곤 한다. 견습기자들과 제대로 말 한번 안해 본 차장들, 그리고 편집국장까지 우리에 대한 정보를 꽤나 자세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얘는 노래방에서 어떻게 논다더라, 쟤는 나중에 뭐가 되고 싶다더라 등등. 물론 견습들에 대한 애정의 표시라는 게 마구 드러나서 상관은 없지만, 또 헛소문만 아니면 괜찮지만, 가끔은 뭔가 우스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이가 들건 말건, 직업이 어쨌건, 사람은 참 남의 일에 관심이 많구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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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예술인생 2008/04/01 18:03 # 답글

    그래.. 전화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4월 1일 만우절이지?
    여기는 거짓말 해주는 사람도 없네...ㅎㅎ
  • 생강 2008/04/05 21:53 # 답글

    제 근처에도 거짓말 하는 사람 없던데요. 막상 없으니까 허전한?ㅋㅋㅋ
  • RX-78 2008/04/05 22:45 # 답글

    더블제타 하나만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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