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부터가 너무 마이너스러워서 2년쯤 미뤄뒀던 영화다. 오랜만에 아사노 타다노부가 보고 싶어져서 별로 내키진 않지만 이거라도, 하면서 봤는데 꽤 재미있다. 제목만 보고도 감이 오듯이 '일본영화스러운 썰렁한 코미디'이긴 하지만, 기승전결도 있고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제법 있다. 참고로 제목은 남녀주인공(사다히메, 모모지리)의 이름을 발음이나 뜻으로 장난 친 것.
1. 1998년 영화라 아사노 타다노부의 어려보이는 얼굴을 볼 수 있다. 수염도 적어서 지금보다 훨씬 어려보인다. 그동안 식어가던, 그에 대한 애정이 불타올랐다. 그리고 그 무심한 듯 실실 쪼개는 미소. 근데 벗은 모습은 좀 말라보여서...



2. 감독이 이시이 가즈히토. 정말 4차원적이지만 훈훈하기 그지 없는 영화, '나이스의 숲'의 공동감독 중 하나다.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더 자세히 영화를 봤을 텐데, 싶다.
3. 드디어 이 사람의 이름을 외웠다. 온갖 영화에 다 등장하시는(그래도 기타노 다케시 영화에 등장할 때가 제일 인상적) 이 분, 테라지마 스스무.

덧글
그런데 이 영화 은근히 욕을 먹긴 했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영화가 별로 소개도 안 된 시기라 더더욱 심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