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미인 - 낚였다? 영화

좀비 만큼은 못하지만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이야기에도 사족을 못 쓰는 지라, 얼른 대학로 CGV로 달려갔다. 그런데 도대체 그럴 리가 없는데 상영관 안에 관객들이 80% 이상 들어찼다. 이건 뭥미...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잘 보고 나오는데 몇몇 관람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젠장...낚였다!" 배급사가 홍보를 어떻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참 잘했나보다(혹은 못한??;;). 예쁜 애들이 나와서 손에 피 안 묻히고 정말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처럼 홍보를 했겠지 싶다.

아무래도 애들이 주인공이다보니 딱히 영화에 몰입을 하지는 못했다. 주인공 남자애가 정말 귀엽긴 했지만서도;;그렇지만 눈쌓인 스톡홀름의 밤 풍경이라든가, 인적이 드문 숲에서의 살인과 채혈 등등 많은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수영장 씬은 정말 절제의 미로써 폭발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주인공이 아이들이기때문에 극대화되는, 세상의 악과 필연적인 운명에 대한 슬픔이 깊게 느껴졌다.

정말 속도가 빠른 영화만 본다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을 만한 템포로 영화가 흘러간다. 따돌림이라든가 뱀파이어 소녀의 살인 같은 긴장을 부추기는 요소도 심심할만 하면 관객의 눈을 붙잡는다.




덧글

  • 미도리™ 2008/11/17 23:36 #

    오호 좀비물을 좋아하시는군요!~ ^^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 생강 2008/11/21 00:15 #

    마구 좋아합니다~
  • Ginger 2008/11/18 01:19 #

    스틸컷 보고 흠칫했습니다(...)
  • 생강 2008/11/21 00:16 #

    영화에서도 별 것 아닌 듯하면서 은근 소름 끼치더라구요.
  • 천용희 2008/11/19 03:38 #

    부천에서 보고 기분좋았던...

    현재 올해 본 영화중 베스트 리스트에 들어갑니다...
  • 생강 2008/11/21 00:16 #

    전 베스트까진 아니지만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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