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0대 후반에게는 좀 안 맞는다 싶은 감이 있긴 하다. 그래도 보면 젋어질까 싶어서....;;;;별 기대 없이 렛츠리뷰를 신청한 건데 당첨 메일도 뭣도 없이 갑자기 선물을 받으니 기쁘긴 했다. 다만 가끔 커피숍, 은행 같은 데서나 잠깐 패션 잡지를 보는 사람으로서 뭘 얼마나 잘 리뷰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일단은 패션잡지 기자들도 참 딜레마가 많겠구나, 싶었다. 트렌드를 제시해야 하는데 트렌드의 중심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에나 있고, 그런데 해외 트렌드를 그대로 소개하자니 우리 사는 모습이랑은 많이 동떨어지고.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도 채워주느라 너무 입고 꾸미는 얘기만 해서도 안 될 테고. 또 그중에서도 보그걸은 10대 후반, 20대 초반들이 주독자층인 만큼 너무 비싼 물건만 보여줘서는 안 될 거고.
그럼 이제 좀 소감을 적어보자면.
#. 우선 이건 귀가 닳도록 들으셨을 것 같긴 하지만...한국어 좀 썼으면 좋겠다. "랑콤에서 제안하는 2008년 노엘 룩, '마니피센트 스파클'은 신비로운 딥 블루 아이와 열정적인 레드 립을 매치한 룩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인 레드 카펫 위의 디바를 연상시킨다.' 라든가 '에이브릴 라빈은 체크 무늬 팬츠에 탱크 톱과 베스트, 볼드한 네크리스를 매치해 특유의 배드 걸 무드를 완성했다.'라든가 '시어한 티셔츠'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문장력이나 화보의 질 보다는 영어로 세련됨을 주장하려는 것 같아서 민망하다.
물론 미쿡 자료를 많이 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긴 하다. 국제부인 나도 구제금융을 베일아웃으로, 외신을 베껴써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로 먹으면 쓰나. 조금만 더 노력해서 한국어 단어 좀 늘려줬으면 싶다.
그리고 여성이나 소녀이라는 단어를 'girl'로 통용해 쓰는 건 편집장의 방침인지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중고생들이 보기에도 우스울 것 같아서. 저번에 어느 미용실에 처음으로 파마를 하러 갔는데 원장이 정말 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사모님 같은 목소리로 '어~~~그래...버진이라구~?'라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만큼이나 낯부끄럽다.
#. 서인영화보를 포함해 화보들이 대략 인상적인 장면들이 없었다. 특히 서인영은 이럴려면 왜 홍콩까지 데려갔나 싶을 정도로 평범하게 입혀 놨던데, 돈도 아깝고 서인영의 이미지도 아깝다. 물론 이건 늙은 내가 '어른들 잡지'에 눈높이가 맞춰져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건 보그걸만 그런 건 아니지만, 왜 패션잡지 화보에는 '어, 이거 내가 입어도 되겠다' 싶은 옷들이 없는 거지!!
#. 문학상 기사는 생뚱맞았다. 차라리 씨네21이나 시사잡지같은 데 더 어울릴 법한 기사. 그보단 차라리 요즘 인기 있는 장르문학들 쪽으로 나갔다면 낫지 않았을까. 일본 장르문학은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나왔으니까 안 될 것 같고, 아니면 우리나라나 등등.
#. 김수린 인터뷰는 짧아서 아쉬웠다. 성공한 어린 여자의 이미지만 나열하지 말고 더 구체적으로 짚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학생이거나 장래희망이 구체적이지 못한 여동생들이 이런 거 읽고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패션잡지 기자들도 참 딜레마가 많겠구나, 싶었다. 트렌드를 제시해야 하는데 트렌드의 중심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해외에나 있고, 그런데 해외 트렌드를 그대로 소개하자니 우리 사는 모습이랑은 많이 동떨어지고. 독자들의 지적 허영심도 채워주느라 너무 입고 꾸미는 얘기만 해서도 안 될 테고. 또 그중에서도 보그걸은 10대 후반, 20대 초반들이 주독자층인 만큼 너무 비싼 물건만 보여줘서는 안 될 거고.
그럼 이제 좀 소감을 적어보자면.
#. 우선 이건 귀가 닳도록 들으셨을 것 같긴 하지만...한국어 좀 썼으면 좋겠다. "랑콤에서 제안하는 2008년 노엘 룩, '마니피센트 스파클'은 신비로운 딥 블루 아이와 열정적인 레드 립을 매치한 룩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인 레드 카펫 위의 디바를 연상시킨다.' 라든가 '에이브릴 라빈은 체크 무늬 팬츠에 탱크 톱과 베스트, 볼드한 네크리스를 매치해 특유의 배드 걸 무드를 완성했다.'라든가 '시어한 티셔츠' 같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문장력이나 화보의 질 보다는 영어로 세련됨을 주장하려는 것 같아서 민망하다.
물론 미쿡 자료를 많이 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긴 하다. 국제부인 나도 구제금융을 베일아웃으로, 외신을 베껴써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날로 먹으면 쓰나. 조금만 더 노력해서 한국어 단어 좀 늘려줬으면 싶다.
그리고 여성이나 소녀이라는 단어를 'girl'로 통용해 쓰는 건 편집장의 방침인지 모르겠지만 그만두는 게 더 낫지 않나 싶다. 중고생들이 보기에도 우스울 것 같아서. 저번에 어느 미용실에 처음으로 파마를 하러 갔는데 원장이 정말 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사모님 같은 목소리로 '어~~~그래...버진이라구~?'라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만큼이나 낯부끄럽다.
#. 서인영화보를 포함해 화보들이 대략 인상적인 장면들이 없었다. 특히 서인영은 이럴려면 왜 홍콩까지 데려갔나 싶을 정도로 평범하게 입혀 놨던데, 돈도 아깝고 서인영의 이미지도 아깝다. 물론 이건 늙은 내가 '어른들 잡지'에 눈높이가 맞춰져서일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이건 보그걸만 그런 건 아니지만, 왜 패션잡지 화보에는 '어, 이거 내가 입어도 되겠다' 싶은 옷들이 없는 거지!!
#. 문학상 기사는 생뚱맞았다. 차라리 씨네21이나 시사잡지같은 데 더 어울릴 법한 기사. 그보단 차라리 요즘 인기 있는 장르문학들 쪽으로 나갔다면 낫지 않았을까. 일본 장르문학은 여기저기서 너무 많이 나왔으니까 안 될 것 같고, 아니면 우리나라나 등등.
#. 김수린 인터뷰는 짧아서 아쉬웠다. 성공한 어린 여자의 이미지만 나열하지 말고 더 구체적으로 짚어봤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학생이거나 장래희망이 구체적이지 못한 여동생들이 이런 거 읽고 힘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미도리™ 2008/12/17 15:30 # 답글
헐 20대 후반.... 저와비슷한 연령이군요!~패션업계엔 외래어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생강 2008/12/18 09:55 #
휴...읽다가 제가 민망해서 손발이 오그라들더라구요ㅎㅎㅎㅎ
HAUL 2008/12/17 16:05 # 답글
후- 뭐 어쩔 수 없다고 지금은 단념하고 있습니다.복식사를 비롯해서 거의 대부분이 서양에서 넘어온 것들이니까요;
저도 보면서 짜증을 느끼기도 하고, 패션지기자 일을 하는 친구들에게 비난 아닌 비난을 주기도 하지요.
신기한건 반드시 그렇게 표현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기자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생강 2008/12/18 09:56 #
반드시라고 생각하시는 기자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2008/12/17 17:46 # 삭제 답글
엣지 있는 글입니다.
생강 2008/12/18 09:57 #
엣지있단 말을 첨 알게된지 일 년이 넘었지만 아직 뭔 뜻인지 모르겠습니다;;;악플이나마 남겨주셔서 감사해하네요~
Ginger 2008/12/18 20:28 # 답글
프하하 외국어 남용 완전 공감입니다. 친누나가 잡지를 자주 봐서 저도 심심할때 같이 보는데, 정말 저런 문장들이 한가득해서 정말 황당했어요.
생강 2008/12/19 08:57 #
ㅋㅋㅋㅋㅋㅋㅋㅋ비웃으면서 읽는 재미도 좀 있죠?아침 불륜 드라마마냥ㅋㅋㅋㅋ
Na 2009/01/31 10:50 # 삭제 답글
혹시 12월호 남자 표지모델 이름 아시는 분 없나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