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들이 지배하는 세상, 이디오크라시(Idiocracy) 영화

이동 중이나 잠시 틈이 날 때, 스마트폰으로 클리앙, 디씨인사이드 냥갤;;;, 이글루스 밸리 등등을 뒤적이게 된다. 잠시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긴 하지만 잘못하면 이 시간이 한시간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그러면 좀 바보 같은 생각도 든다. 몇 주 전에 본 영화 이디오크라시의 장면들을 그냥 웃고만 지나쳤는데 자꾸 떠올리게 되는 이유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바보들로 가득찬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비춘다. 왜 세상에 바보만 남았느냐면, 똑똑하고 잘 사는 사람들이 업무와 자아실현 등등 때문에 후손을 적게 남기는 반면 덜 지적이고 충동적인 사람들은 자꾸만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다. 결국 2500년 경에는 지적 수준히 심각하게 낮은 사람들로 지구가 가득차고, 세상은 쓰레기와 가난과 게으름으로 뒤덮여 버린다. 두 번째 샷에 나오는 오토바이 운전자는 2500년대의 미국 대통령ㅋㅋㅋㅋㅋ레슬링경기 사회자 같은 행색에 여자들을 끼고 다니는데, 정치는 순전히 음악과 허세스런 문구가 가득한 쇼로 전락한다.



깨알같은 유머들이 꽤 재밌다.

그나저나 다시 스마트폰 얘기로 돌아가자면, 스마트폰이든 컴퓨터든 인터넷을 많이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등 디지털 세계에 오래 있다보면 점점 현실감을 잃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가상 세계가 현실같이 꾸며져 있어도, 인터넷 게시판의 참여자가 실제 살아있는 인간이라도 말이다. 그렇게 현실감을 잃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자꾸 말도 안 되는 일을 벌이는 거 아닐까 싶다. 그런데 우린 앞으로도 인터넷과 게임을 놓지 못할 거고, 디지털 기기를 더 오래 쳐다보게 될 텐데. SF영화처럼 가상현실 기술도 등장할텐데. 당장 50년 후, 100년 후엔 사람은 도대체 뭐가 되는 걸까.  


덧글

  • 봉봉이 2012/08/25 02:16 #

    우와 영화 재밋을꺼 같아요
  • 미도리 2012/08/25 08:36 #

    환상적인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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