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진 오보 잡담

여러 이슈가 드라마틱하게 걸려 있다는 면에서 교과서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법한 사건. 범죄자의 인권을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느냐의 문제와 우리나라 언론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고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의 문제를 깊이 생각할........수 있을 뻔 했는데, 영화처럼 국민들과 높은 분들이 각자 심사숙고 한 다음에 큰 결단을 내리는 그런 일은 현실에선 벌어지지 않았다. 특히 기자든 그냥 회사원이든 하루살이처럼 살아가는 이 사회에선. 트위터만 들여다보면 내가 다수파 같은데, 현실에선 완전 소수파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다크나이트에서 폭발물 리모콘 갖고 배 두 척에 탄 사람들이 고민하는데 완전 무섭게 생긴 형님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배 밖으로 리모콘 던져버리고 뭐 그런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터키의 어떤 여자인가가 그랬다는 것처럼 내 손으로 가해자를 죽여서 목을 쳐버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사형보다는 두고두고 감옥에서 괴로워하길 바랄텐데. 감옥 시설이 호텔급이라는 일부 국가는 제외.


덧글

  • 곰돌군 2012/09/05 19:39 #

    큰 결단이란게 무슨 내용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 생강 2012/09/07 15:47 #

    구체적으로 뭘 생각하고 쓴 얘기는 아니구요, 깨달음 비슷한 거요. 아, 일등신문이라는 조선일보도(사실 이튿날 쓴 거 보니까 그 사진이 범인 얼굴 맞는지 확인은 되게 열심히 했더라구요. 담당 경찰관도 맞다고 하는데 저같아도 믿었을듯ㅠㅠ) 틀리는 거 보면 얼굴공개의 부작용은 있을 수 있는 거구나, 당장 치미는 분노 때문에 경솔하게 얼굴 공개하는 일은 좀 조심해야겠다, 이런 깨달음...깨달음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앗 이건 좀 아닌가? 하는 고민, 단순한 쾌락이나 선정성 위주의 뉴스가 왜 안좋은지, 그런 뉴스만 살아남는 현상을 막기 위해 우리가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이라도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었어요.
  • 곰돌군 2012/09/07 16:06 #

    그렇군요. 깨달음이라고 적으시고 글을 전개하셨으면 훨씬 이해가 빨랐을듯 한데,

    결단을 내린다고 하니 뭔가 직접적인 액션을 취하는 쪽을 원하시는듯

    해서 의문이 생겨 여쭈어 봤습니다.


    언론의 보도 행태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 중에 하나가 오보겠지요..

    당사자는 인생이 파괴되는 불행을 당할수도 있는 문제이니까요

    이런데에 대한 반성이 부족한것과, 스스로 잘못을 정정하는데 인색한

    태도는 언론인들 스스로가 권위의식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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