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시승기 - 스포티지R과 철원 노동당사 잡담

지난 주말엔 잘 나간다는 스포티지R을 타보았습니다. 



차를 받아서 올라타보니 이제 겨우 72km 달린 차...사실 스포알 시승을 부탁한지 좀 됐는데, 아무래도 신차가 아니다보니 시승차가 없었다가 이번에 들여왔다길래 감사히 타보기로 했는데 이렇게 새 차일줄은. 처음엔 새 차 냄새가 진동해서 선루프를 열고 달려야 할 정도로 새 차였다. 

어쨌든 토요일엔 이태원에 밥먹으러 갔다가 저녁으로 대림동행. 친구가 대림동 중국집의 마라탕을 계속 추천해왔는데, 아무래도 요 지역의 중국인/조선족들을 위한 식당들이다보니 진짜 중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였다. 가봐야지 하다가 이날 드디어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봉자 마라탕'으로. 


친구가 적극 추천한 마라탕과 한국식 중국집에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산라면, 가지+감자+피망을 볶은 지삼선과 칭다오 한병. 밥도 한공기 시켰으나 식탁에 나온 마라탕과 산라면의 크기를 보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마라탕은 맵고 얼얼한 맛, 산라면은 시고 매운 맛. 맛있..........!!!폭풍흡입했다. 정말 중국의 중국집(?!)같다보니 사실 위생까지도 중국식일까봐 좀 걱정이 되긴 하는데, 중국에서 먹던 맛이긴 했다. 

참. 요건 이태원서 대림동 가는 길에 찍은 사진. 아련 돋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뭔가 드라이브를 가고 싶었는데 막연히 철원의 노동당사를 가봐야지 하다가 실행에 옮김. 사실 애초 계획은 차 막히기 전에 오전 9시쯤 일찌감치 출발해 일찍 돌아와서 독서와 함께 느긋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야겠단 생각이었으나...전날 새벽 1시쯤 귀가한 탓에 늦게 일어남. 그래서 그냥 애매하지만 오전 11시보다는 덜 막힐 듯한 오후 2시에 철원으로. 

참고로 노동당사는 1946년 공산치하에서 지역주민들의 강제 노력동원과 모금에 의해 완공된 지상 3층의 건축물이며,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의 건축적 특징과 시대성을 잘 반영한 옛 조선노동당의 당사.........

라는 것보단 그냥 서태지와 아이들의 '발해를 꿈꾸며' 뮤비에 나왔다는 것 때문에 예전부터 궁금했던 곳. 

태릉 지나면서부터 숨통이 좀 트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니..저런 하늘색 지붕의 요상한 건물(지도를 보니 아마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같은 건물로 추정...안습)도 보이고. 


연쇄살인마 삼형제가 살 것 같은 이런 집들도 보이고...

음 혹시 저게 노동당사?

는 당연히 아니고 요게 진짜 노동당사!


사실 갔는데 아무도 구경하러 안 오는 그런 곳이면 혼자 간 내가 왠지 더 민망했을 것 같았는데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게 적당히 사람이 있었음. 근데 군부대 근처에 저 건물 하나 달랑 있고, 옆에 화장실&매점 빼고는 그냥 허허벌판에 가까운지라 혹시 많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음. 그리고 예전엔 저 계단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존을 위해 내부 출입 금지. 


잘 보고 5분만에 다시 이동. 요 근처 시내(?!)의 시외버스터미널엔 군인들과 면회온 가족들로 북적북적. 

또 도중에 요런 오프로드길을 30초 지나...


한탄강변도 잠시 구경. 

그렇게 스포알로 총 350km 정도를 달렸더니 연비는 대략 리터당 12.5km가 나왔다. 내가 탄 2.0 디젤 2WD의 공인연비가 대략 리터당 13~14km대라는 점을 감안하면...막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나름 연비운전한 듯. 그리고 새 차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첨엔 밟아도 왜 이렇게 안나가나 싶었는데, 좀 달리다보니 미끄럽게 잘 나간다. 고속에서 힘이 부치고 안정감은 부족하단 느낌은 있지만 요 정도면 준수하심. 

어쨌든 결론은 대림동 중국집에서 다른 메뉴들도 제패하겠습니다. 끗. 



덧글

  • 작두도령 2014/03/19 10:12 #

    발해를 꿈꾼 그곳!! 스R 완성도 자체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 같아 이제는 스R 후속이 더 기대되네요~
  • 생강 2014/03/20 02:38 #

    시간 좀 넉넉히 잡고 가보심 좋을 듯해요ㅋㅋㅋ전 못 갔지만 근처에 고적사란 데도 있고, 내려오는 길에 포천 산정호수 이런 데 들러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 광석 2014/03/19 22:11 # 삭제

    대만 보다 한국이 중국음식 먹기 훨씬 편리한 듯 해서 너무 부럽다. 대만도 중국인들과 왕래가 본격화되면 좀 바뀔려나... 한국 들어가면 가끔 중국음식 먹으러 다니는 모임을 만들어도 좋겠음.
  • 생강 2014/03/20 02:39 #

    전 대만음식이 궁금한데...ㅋㅋㅋ들어오심 중국집 모임 만들어요 진짜로!!안그래도 훠궈랑 양꼬치 말고 다른 메뉴들이 고파지더라구요@.@
  • 광석 2014/03/22 14:04 # 삭제

    그래! 왕년의 멤버들 다시 한번 소집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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