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이란 거에 한 번도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으나,
사소한 이유로 2종 소형 면허를 땄다. 하지만 2종 소형을 딴 분들은 알겠지만, 자동차와는 달리 바이크는 면허를 따도 곧바로 도로 주행하기엔 벅찬 경우가 많다. 일단 자동차와 달리 사고가 나면 크게 다치는 경우도 많으니까 얼굴을 완전히 감싸는 풀페이스 헬멧부터 구입. 귀여운 안전모 스타일의 헬멧이 탐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다음엔 혼다코리아 분들의 도움을 받아 스쿠터(FSH)를 잠실운동장 주차장에서 한시간가량 몰아보고, 바이크 선배님인 모 차장님의 열정적인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내 목표는 매뉴얼 바이크. 자동차 면허도 오토인데다, 운전면허학원서는 기어변속따위 가르쳐주지 않는다. 무조건 1단에서 시험 코스 도는 연습을 열시간 했을뿐인 상태. 이대로라면 신호정지 후 재출발때 시동을 꺼트린다거나 멀쩡히 서있다 넘어진다거나(전문용어로는 제자리꿍,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초보 라이더들은 흔히 겪는 일...다치진 않지만 무지 쪽팔린다고 합니다) 뭐 그런 일들이 숱하게 벌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서 어제 다녀온 곳이 바로 다섯번째 사진의 대림 모터스쿨. 여섯 시간짜리 매뉴얼 초보 과정을 이수하는데, 초큼 힘들긴 했으나 역시 재밌어 죽을맛이었다. 지금 실력으로 도로에 나갈 순 없겠다는 걸 재확인하긴 했지만, 기어변속이 생각보다 쉽다는 걸 알았고 좌우회전도 좀더 자신감이 붙음. 교관님이 훈남이지만 좀 무섭게 생기셨는데 참 인내심있게 잘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오늘 오전엔 폭풍 검색. 중고 125cc 바이크를 알아보다가 자칫하면 호구가 될 수 있단 얘기들 때문에 에잇 그냥 아예 새걸로 사버릴까 고민중. 자동차 첨 운전할땐 그런 게 없었는데, 바이크는 진짜 눈앞에서 어른어른...ㅠㅠ큰일입니다.
- 2014/05/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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