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CC가 어떤 차인지 잘 모르고 탔다. 길에 다니는 걸 보긴 했는데 그냥 별 느낌도 없었고 얘가 어떤 차들과 경쟁하는 앤지도 잘 몰랐던 상태.




근데 또 이쁨;;;;4도어 쿠페스타일로, 쿠페스러운 문짝이 초큼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화려한 느낌을 더함.

문콕하지 않게 조심조심.......

그리고 내부가 고급스러워서 놀람. 난 그냥 골프 내부같은 걸 상상하고 있었는데 아이보리색 가죽으로 조신하게 감싼 백미러하며...

정작 사진은 걍 플라스틱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급스런 가죽임;;;뭔가 사기치는 온라인 판매자 같은 느낌이지만 정말 그랬다. 어쩌다보니 비맞으면서 차를 인수하러 갔는데, 일단 운전석에 앉아서 문을 닫고 나니깐 비맞느라 정신없었던 게 착 가라앉음. 그저 고급스런 인테리어 덕에 마음이 안정된 된장녀인 걸지도 모르겠지만;근데 시승차라 가죽내장재 옵션이 추가됐다거나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센터페시아는 그냥 평범. 이제 이것저것 타다보니 요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런 게 나와야 될 듯 하지만, 그게 아니라 전부 그게 그거 같아 보입니다;;;인상비평이라 죄송하지만 전반적으로 폭스바겐은 조작버튼이 딱히 편하진 않단 느낌. 그렇다고 콕 집어 뭐가 불편하진 않은데 곳곳에 UI 개선의 여지가 분명히 있는 듯.
시트는 역시 가죽이 참 좋아뵈는데, 문제는 삼십분 이상 운전하면 힙이 불편해지기 시작함. 그 막 딱딱한 의자 오래 앉아있을 때의 불편함 같은 느낌;;;배긴다고 해야 되나.
성능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탔는데, 보기보다 힘이 넘치는 녀석이라 깜짝 놀랐다. 게다가 오랜만에 독일차를 탔더니 그 단단한 주행감이 막.....대략 연비-노멀-스포츠 세 가지 주행모드인데, 평일에 도심에서만 돌아다녔던지라 제대로 밟아보진 못했지만 밟으면 재밌을 것 같았다. 참고로 내가 탔던 모델은 2.0 TDI 4모션. 177마력치고도 뭔가 훌륭해서 반납할 때 되게 아쉬웠다.
막 운전해도 연비는 리터당 14km대. 공인연비 15km와도 큰 차이 안 나고. 디젤이지만 상당히 조용했다.
하지만 USB 단자가 없어서 폰 충전도 못한다는 거. 난 진짜 이것 하나때문에라도 이 차를 안 살 용의가 있다. 음??!
가격은 4,990만원. 좀 애매하다. 정말 CC가 너무 좋다! 싶음 아무 문제 없겠지만, 기왕이면병이 도질 것 같은 가격대. 3시리즈나 렉서스 ES나 아님 C클래스도 생각날 듯하고, 나 같은 경우는 S60도 떠오를 것 같고. 아우디 Q3나 지프 콤패스는 어떨까 싶기도 하고...요 차들 성격이 다 제각각인 건 그만큼 CC가 딱 이거다 싶은 매력은 없다는 얘기.
이렇게 오늘도 상상 속에서만 함 이리저리 재봅니다. 지금은 그냥 바이크로 충분.
덧글
가성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