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시승기 - 신형 카니발과 비내리는 강원도 잡담

비가 내릴듯 말듯하다 결국 초큼 내린 지난 주 어느날. 강원도에선 올 뉴 카니발의 시승행사가 열렸다. 서울을 벗어나는 건 좋지만너무 멀다. 일 돌아와야 하는 입장에선 오가는 시간이 느무 아까웠기 때문에, 버스 안에서 죽은 듯이 숙면(...). 

어쨌든. 일단 9인승 카니발에 올라탔더니 역시 그동안 타본 차랑은 크기가 다르다. 모든 게 널찍하고 커다래서 왠지 안방같고 좋음. 물, 커피, 폰, 기타 잡동사니 등을 마구 늘어놓을 수 있는 이런저런 수납공간이 있다. 하지만 대신 금세 차 안이 산만하고 지저분해질 것 같은 예감이.

↑ 맨 앞열에 보조시트를 없애고 대왕 사이즈의 센터콘솔을 장착. 

↓글로브박스도 큼지막하다. 
그럼 뒷좌석도 과연 넓을까요?!!

운전석은 여자가 운전하기 좋은 상태로 세팅해 둔 상황에서..일단 2열. 
 음 널찍하네요. 220볼트 인버터와 USB 단자도 있고...이대로 남쪽까지 가도 심심하진 않겠군. 

그럼 3열!!!

 이제 좀 압박이...앞좌석과 슬슬 기싸움을 시작할 수 있을 듯. 

그리고 기아차가 상당히 강조해 기대하게 만들었던 '팝업 싱킹 시트'. 평소엔 바닥에 묻혀 있다가 필요하면 꺼내서 사람을 앉힐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훌륭해서 특허까지 출원했다는 그것. 평소엔 짐칸이지만 여차하면 뙇!!

그래서 꺼내보았습니다. 바닥에 묻힌 상태의 사진은 없.....;;위에서 네번째 사진으로 대략 참고하시길. 아래는 트렁크 문을 열고 팝업싱킹시트를 꺼낸 이후의 사진. 근데 내가 요령이 없어서인지 얘가 잘 안 나오려고 해서 결국 딱히 나보다 건장해보이지도 않는 남자분을 불러서 도움을 받았다. 

 
요렇게 꺼내놨는데....응?

여기엔 미운 시어머니를 앉히면 딱이겠어. 

누구 앉히긴 힘든 자리였다. 서로를 한껏 배려하면서 왼쪽열이나 오른쪽열 좌석 모두를 앞으로 쭉쭉쭉 당겨주면 좀 공간이 나올지도...아님 뭔가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 지붕을 만들어주고 장난감을 투입해준다거나. 어쨌든. 총 9인이 타려면 3인이 팝업싱킹시트에 앉아야 하는데, 9인이 탈 일을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모두의 행복을 위해 좋을 듯했다.  

다행히 시트는 편하다. 특히 등과 허리 닿는 부분이 상당히 푹신. 

주행 성능은 뭐 딱히...2.2리터 디젤 엔진이고, 최고 202마력최대토크 45kgm으로 기존 모델보다 각각 2.5%, 1.1% 성능이 향상. 이밖에 초고장력 강판 적용이 구형 모델(7%)보다 훨씬 늘어난 52%이고, 운전석ㆍ동승석 에어백과 사이드ㆍ커튼 에어백까지 6 에어백 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ㆍ차선 이탈 경보ㆍ후측방 경보시스템 등도 적용. 그리고 시속 100km가 넘어가도 차내는 상당히 조용해서 대화하는 데 거슬릴 게 없었다. 

강원랜드서 출발해 동강시스타리조트? 란 곳에 갔더니 기아차에서 준비해주신 옥수수가 뭔가 귀엽게 쌓여있음. 다들 맛있다고 난리. 

연비는 공인 연비(11.5km/ㅣ)보다도 높은 13km를 기록. 다른 시승자들 역시 공인연비보다 더 잘 나왔단 얘기를 많이들 했다. 모두들 연비운전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인데도 이런 수치가 나오는 건 국산차 시승회에선 첨 봅니다;;QM3가 이미 높은 공인연비(18.5km)에도 불구하고 실연비가 막 20km 넘게 나오고 해서 다들 놀랐던 기억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수입차. 게다가 신형 카니발은 구형보다 무게가 초큼 더 늘었지말입니다. 뭔가 꼼수가 있을 거라고 의심한다면 기아차가 억울해하겠지...

어쨌든.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중반대에서 고를 수 있는 미니밴이라고는 선택지가 별로 없으니 카니발은 잘 팔릴듯. 오딧세이나 시에나, 그랜드보이저는 너무 비싸잖아효. 


 그나저나 시승코스는 한산하기도 했고, 비오는 날에 딱 운치있는 코스였다. 사진의 저 터널이 아마 봉래터널인가 그랬던 것 같고, 아기자기한 영월역을 지나 동강시스타까지 드라이브하기 정말 좋아보이는. 서울서 너무 멀긴 해도, 한번쯤은 바이크를 끌고 가고 싶단 생각이. 



덧글

  • 작두도령 2014/07/14 17:37 #

    드림 패밀리카로 카이엔을(극단적인 취향 때문에 너무 패밀리를 배려 안 한 초이스인게 함정...;;)
    현실적인 패밀리카로 카니발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번 카니발은 정말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아마 다음차를 또 국산으로 간다면 카니발 아니면 계속 쩜육 곱등이나 탈 것 같습니다...
  • 생강 2014/07/16 09:49 #

    대가족이신가보군요ㅎㅎ여유있게 타고 짐 싣고 다 같이 다니기 좋은 차 같아효.
  • 어른이 2014/07/14 20:26 #

    카니발 4열은 그냥 장식일뿐 스포츠카들의 뒷자석이 장식인 것 처럼요. 미니밴이라서 6,7명 이상 안탈거라고 생각하고 저렇게 만든 것 같은데 그럴거면 3열까지 확실히 보장해주지...
  • 생강 2014/07/16 09:50 #

    장식이라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하겠네요ㅎㅎ
  • 아방가르드 2014/07/15 08:04 #

    대체 누구를 위한 11인승 승합차제도인지 모르겠습니다. 11인 모두가 편안히 앉으려면 미니버스급 덩치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긴 힘들고, 결국 3,4열 거주성에서 희생을 할 수밖에 없게 돼죠. 미니밴은 2+2+3 7인승 내지 2+3+3 8인승이 진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미니밴을 사게 되면 세금혜택 포기하고서라도 그렇게 사겠어요 ㅇㅅㅇ;(
  • 생강 2014/07/16 09:50 #

    온가족이 미니버스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갑자기 상상되네요. 뭔가 재밌겠다...*.*
  • 1234 2014/07/15 12:36 # 삭제

    당연하죠,,,,저기는 신호등이라고는 별로없는 지방 고속국도인데 당연히 고속도로 연비가 나와야죠,,
  • 생강 2014/07/16 09:55 #

    음 똑같은 도로는 아니지만, 이전 시승회에서 타본 차들은 연비가 한적한 지방에서 타도 저렇게 안 나오더라구요.
  • Spearhead 2014/07/15 17:51 #

    4열은 장식이죠, 높은 분들이 그걸 몰라서 저렇게 달아놓을수밖에요...;
    R엔진은 기존의 그것에서 달라진 게 없다는 것 같은데 신형에서는 의외로 괜찮은 모양이네요. 실차를 한번 타보고 싶어지는 리뷰였습니다.
  • 생강 2014/07/16 09:56 #

    요즘 현대기아차는 전반적으로 새 차 나올 때마다 뭔가 많이 개선돼 나오는 것 같아효!
  • A3 2014/07/15 18:00 #

    저기 미운 시어머니 자리를 딱히 누워 잘곳이 마땅치 않은 사람에게 양보하시면 될듯 합니다.
    왠저 저기서 자면 흐드러지게 꿈나라로 갈 수 있을 듯 해요. :)
  • 생강 2014/07/16 09:57 #

    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운전 대신 저 자리에서 자볼까 싶은 마음이...ㅎㅎㅎ이불 덮고 안전벨트 매고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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