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시승기 - 레인지로버 이보크 잡담

점점 쓸 말이 없어지는 시승기...차만 바뀔뿐 언제나 비루한비슷한 행색에 비슷한 동행인, 가는 곳이라곤 파주 아우토반이나 부모님댁이나 몇몇 쇼핑몰뿐...............

그래서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이보크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습니다?! 

한치의 변화도 없이...다음 번엔 좀 경치 좋은 데 가서 아이폰이나마 더 멋진 사진도 찍어보고!! 나도 기분전환 좀 하고!! 굳센 다짐의 느낌표 두 개. 애매한 시승기는 애초에 차보단 어딜 가서 뭘 하며 건전하게 살았는지를 기록해두려는 의도였건만, 본의아니게 차에 집중하게 돼버렸다. 

어쨌든. 나의 쓸데없는 고민과는 상관없이 이보크의 풍채는 당당하기 짝이 없습디다. 


사실 길에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는(그렇지만 난 못사는) 차인데, 뭐 그닥 이쁘단 생각은 못 해봤다. 특히 난 흰 차엔 정말 이쁘단 생각이 안 드는데 이보크는 참 흰색이 많기도 하고. 근데 이 고동색은 참 이뻤다. 애매하게 은은한 것이 전에 탔던 볼보 S60의 애매한 주황색을 떠올리게도 하고...

내부는 작년 겨울에 타보고 반했던 뉴 그랜드 체로키보다 좀더 개성있고 스포티하다. 저 시트 색깔하고 앞좌석(잘은 안나왔지만) 시트 디자인 좀 보게...근데 완전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듯한 생김새처럼, 막 편하진 않다. 뒷좌석은 어른이 타도 좁지 않은 공간. 

  앗 근데 내부로 들어가기전에 이것부터 먼저! 스마트키고 열림/닫힘 버튼을 누르면 요런 게 뙇!!


웰컴라이트라고들 부를 때마다 '반김등'이든 뭐든 순화해주고픈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그것. 

어쨌든 긔여워...........!!!!!저걸 보는 순간 내 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 차에 대한 애정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다시 내부로 돌아오면, 센터페시아는 요렇게 생겼고 지니가 길을 알려준다. 


 기어 변환은 재규어와 마찬가지로 다이얼식. 원래 재규어만 쓰던 건데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랜드로버도 쓰게 됐다고 하네요. 평소엔 조용히 안에 들어가 있다가 시동 켜면 솟아오르는, 반김등에 이어 또다시 동심을 끄집어내는 요소. 맨 오른쪽 S는 스포츠 모드인데, 저 다이얼을 살짝 누른담에 오른쪽으로 돌려야 함. 그리고 다이얼 밑에는 도로상황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깨알같은 선인장 긔엽긔...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지만 운전석 사진도 한 장...
 
트렁크도 괜히 열어봐주고....오 넓네. 

주행 소감은 

음....이런 상남자!! 

수백마리의 좀비를 뚫고 탈출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뜬금없이 용솟음칠 만큼 안정감이 대단하다. 그만큼 단단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자랑함. 체로키를 타본지 반년도 넘은 관계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이보크가 좀더 든든한 느낌인 듯도...요런 걸 타고 험로를 달리고 막 그래야되는데, 현실은 도심주행 겨우 해보고 반납. 

여기서 끝맺어선 안되겠지만 나름 바쁜 관계로 허겁지겁 끗. 다음은 첫 바이크 시승기가 나갑니다. 기대하시라! 

  
 

덧글

  • anchor 2014/07/31 09:16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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