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시승기 -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 잡담

카트 대회에 나갔던 주말에 타 보았습니다. 시트로엥의 야심찬 미니밴, 그랜드 c4 피카소!!

저번에 DS3나 DS4(애매한 시승기는 요기)에서는 '으음 뭔가 이상해, 납득이 안 가'라는 느낌이 지배적이었다면, 

피카소는 결론부터 말해 오오 괜찮다! 였다. 물론 지금껏 타본 시트로엥이 워낙 특이해서 그런 걸수도 있다...;;;비유하자면 DS3나 DS4는 귀여운 4차원형 인간과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사진만 보고는 좀 작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물은 꽤 크다. 

동글동글 긔요미...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긔요미란 말은 말부터가 넘 긔여움. 
 
내부도 널찍하다. 폰카로 찍었는데도 넓어보이네효. 저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 하며;;;


시트로엥 특유의 널찍한 전면 유리창. 덕분에 딱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껴지는 개방감이 엄청나다. 

 

7인승인데, 시트 두 개는 뒷자리에 숨겨져 있다. 카니발보다 훨씬 꺼내기 쉬움;

기립!!

이 역시 편한 자리는 아닐듯;;;그리고 승합차 탈 때, 맨 뒤에 좁은 자리 앉으면 왠지 앞좌석 사람들끼리 되게 재밌게 대화하는데 나만 소외되는 느낌이라 싫습니다!!!

장점은 곳곳에 깨알같은 편의사양들. DS4의 깨알같음은 초큼 희한했는데, 피카소의 깨알같음은 납득이 된다. 예를 들어 요런 보조거울이나 

이런 다리받침, 

그리고 동굴같이 깊숙한 수납공간...

키는 아무데나 놔도 시동거는 데 문제 없지만 저기 꽂아놓음 한결 깔끔함. 

앗차, 근데 저기 보이는 버튼들은 감압식. 난 감압식보단 그냥 전통적인 형태의 버튼이 편하지말입니다..자동차 내부의 버튼을 전자식으로 만드는 건 확실히 좀 아닌 것 같긴 한데, 감압식은 영 마뜩치 않은 터치감이라 예전에 햅틱 이런 것들부터가 별로였;;그냥 개인 취향인 듯. 

공조까지 저 디스플레이에서 메뉴를 선택해 온도조절을 해야되는데, 에어콘 온도 맞추는 사이 내비를 볼 수 없어서 불편했다. 

그리고 DS4의 경우 계기반의 색깔을 바꿔서 시인성을 조절하라는 배려가 있었다. 피카소는 한 발 더 나아가 4가지 모드로 바꿀 수 있다. 라디오주파수나 플레이중인 음악명을 보여주는 미디어, 나침반이 뜨는 내비게이션, RPM계가 나타나는 다이얼에  

마지막 하나는 포토.....이런 평화로운 사진을 띄워놓고 명상하듯 운전할 수 있습...?!

그리고 계기판 전체의 스타일을 바꿔서 요런 모드로도 바꿀 수 있다. 

시트로엥, 요 잔망스러운 것들.....귀여운 것 같긴 한데 좀 이상해...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어칼럼은 스티어링 휠 뒤에 달려있는데, 디자인 자체는 이쁘지만 젓가락마냥 얇아서 자꾸 변속대신 와이퍼를 작동시키는 불상사가...;;


그렇다면 주행 성능은? 

그냥 한마디로 큰 기대는 마시라고 요약정리. 끗. 

느릿한 가속감과 둔한 제동력...사실 예전엔 요정도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차를 여럿 타 본데다 특히 벤츠의 정밀함은 잊혀지지가 않네효. 내가 넘보지도 못할 차인데 큰일났음. 

4,000만원대 가격은 좀 애매하다. 혼다의 오딧세이나 도요타 시에나가 5,000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적당한 듯도 하지만, 기아차 카니발은 2,3천만원대인 것을...물론 디자인 면에서 피카소가 월등히 이쁘긴 하지만...상상해 보건대 카니발 타고 놀러갈 때와 피카소 타고 놀러갈 때의 기분은 엄청나게 다를 것 같긴 하다. 



덧글

  • 광석 2014/08/27 17:11 # 삭제

    한국 왔다. 서울에 정착했고..^^ 시간 날 때 얼굴 한번 봐야지. 당분간은 좀 바쁠 것 같긴 하지만... 암튼 조만간 연락할게.
  • 생강 2014/08/27 17:26 #

    오오 천천히 정착(?)하시고 연락 주세요!!
  • 어른이 2014/08/27 19:20 #

    한불이 가격이 메롱이긴하죠. 뭐 저기서 딜러할인들어가고 하면 되겠지만 그건 다른 브랜드도 마찬가지고... 아직 실물로 본적이 없는데 궁금하네요. 올란도 카렌스보다 얼마나 이쁜지 말에요 ㅎ
  • 생강 2014/08/28 08:22 #

    앞으로도 실물이 보일 일이 있을진 모르겠네요 워낙 울나라에 시트로엥이 잘 안팔려서...;;;

    올란도도 이쁘긴 한데, 피카소도 확실히 이뻐요@.@좀 귀여운 맛!
  • anchor 2014/08/29 09:32 #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8월 2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8월 29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굿후아 2014/09/04 14:15 # 삭제

    태안쪽 안흥항에 놀러온 실제 모습을 봤는데 겁나게 이쁘더라구요.
    카렌스나 올란도는 비교할 수도 없는...
    실내도 차량외부 크기도 생각보다 큼.
  • 생강 2014/09/04 15:03 #

    예 생각보다 안팎으로 크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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