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바이크 근황 - 신차 모셔오기 잡담

백년만의 포스팅이지만 마치 어제에 이어 쓰는 것마냥 써봅니다. 

앞서 몇 번 쓴대로 최근 들어 2005년식 울프 할아버지를 슬슬 떠나보내야 되겠다며 이런저런 기종을 살펴보고 있던 차에, 

나는 나름 순정파인 관계로 그냥 울프 신차를 뽑았다. 빚은 안 갚고 이러고 있...

디자인에 엄청 꽂힌 로열엔필드에서부터 연말 출시된다는 울프300을 기다릴까 했다가 뜬금없이 그래도 중배기량 레플리카가 낫지 않을지 고민하다 그냥 이참에 아예 차를 살까, 까지 고민이 점점 먼 우주로 뻗어나가고 있었지만, 결국 중배기량에 대한 미련을 접고(이게 제일 컸다) 울프 클래식 신차로 결심한 것이었다. 사실 천만원 넘는 바이크를 살만큼 막 대단하게 바이크에 미친 것도 아니고...그 돈이면 차를 사겠다는 생각인데 문제는 사고싶은 차는 삼천만원대 파사트와 사천만원대 S60, 1억의 포르.......아니 이건 꿈도 꾸지 말아야겠어요. 

대만에서 공개된 울프 300이 내 맘에 들었다면 엄청나게 갈등했겠지만, 사진을 찾아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쁘지만 내 취향은 아닙니다! 단호박. 

어쨌든 그리해서 강남과 강북의 SYM 대리점을 한 곳씩 알아봤는데, 강남은 현금이라도 할인은 절대 없고 대신 딸려오는 게 많은 반면 강북은 현금이면 부가세 빼주심. 근데 강남 대리점은 빡치게 전화로 물어보면 안알려주고 무조건 직접 와서 물어보라는 데다, 젊은 직원께선 상당히 안 친절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남은 한달 가까이 기다려야 출고된다 하고, 강북은 내일도 당장 가능하다는 거였다. 

결과적으로 강북도 대만 본사에서 물량이 동났다는 둥 2015년식 구해드리려고 하다보니 그렇다는 둥의 이유로 강남에서 들은 출고날짜와 비슷한 날에 새 울프를 받게 되긴 했다..;;덤으로 바이크 커버, 하프페이스 헬멧을 받았음. 

어쨌든 원래 타던 거랑 연식만 다른 신차다 보니 무덤덤하게 갔는데, 막상 받아서 타고 올 때는 정말 씐나는 기분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거리계 '0'을 포함해 사진 몇 장. 


2005년식과 2015년식이 한 자리에. 


근데 문제는 2015년식을 들여놓고도 별로 타질 못했다;;일단 양평이나 강원도나 충청도나 등등 어딘가 멀리 가봐야겠단 생각은 많았는데 주말에 어찌어찌하다보니 다녀온 곳이 

거의 매주 가는 집앞 북악 스카이웨이와, 그나마 어제 구리에서 북한강변 슬쩍 보고 돌아온 게 전부...그외엔 거의 서울 내에서 정말 교통수단으로 잠깐잠깐씩. 

그리고 이제 추워서 한낮에밖에 못타겠다는 게 함정. 아마 2, 3주 내로 봄날을 기다리며 신차를 봉인해둬야 할 것 같다. 

어쨌든 그렇습니다. 사륜차는....최근 업무 변동이 있었던 고로 거의 두달 전쯤 탔던 포르쉐 타르가가 마지막, 이제 내 차가 생길 때까지 사륜차 포스팅은 없을 듯. 타르가로 당일치기 남해여행을 다녀오면서 온몸이 두들겨맞은듯 피곤했던 얘기는 조만간 올려보겠습니다. 




  





덧글

  • 2014/10/27 22: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29 09:3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28 02: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29 09: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무립니다 2014/11/01 16:10 # 삭제

    울프 125 사신것 같은데 125cc로 투어는 시람에게나 오토바이에게나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애초에 125cc는 뛰어난 연비와 유지비가 특징인 시내 주행용 오토바이지 80키로 넘게 달리는 외곽 국도만 나가도 상당히 위험해집니다. 계기판에 100키로 넘게 나오는것 처럼 구라쳐놨는데 실제속도는 100키로까지 치고 올라가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차량의 흐름에 밀려 위험해지고 조금 빠른 자전거 느낌으로 다녀야합니다.
    차라리 로얄엔필드라면 실제 속도 90키로는 가뿐히 나오니 안전하죠.
    125cc가 안정적으로 땡길 수 있는 최고 실속도는 70-80키로로 보시면 되고 장거리 주행의 경우 60-70키로로 40분 달리고 20분 휴식을 반복해주는게 정석입니다. 안그럼 엔진 망가져요
  • 대끌 2015/09/23 11:26 # 삭제

    안전을 생각하시는건 좋으나 동감하기 힘드네요.

    배달 시티 110만 해도 최고 100은 나옵니다.

    그 정도 속도면 욕 안먹고, 그보다 주위 차량 속도가 빠르다면 가장 바깥 차선으로 다니면 주행에 문제 없습니다.
    어짜피 고속도로는 다니지도 못하는데...

    그리고 풀로 계속 당기면 엔진에 좋진 않겠지만, 요즘 바이크는 엔진 망가지기까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실용적이고 추천스러운 바이크는 125 정도의 바이크이며, 여기 주인장께서는 좋은 선택을 하셨다 생각합니다.
  • 흐흠 2014/12/12 09:24 # 삭제

    2종 소형 면허(대형 오토바이 면허)는 있으신가요?? 오토바이에 미쳐서 천만원 넘는 오토바이 탄다고 보시면 안됩니다. 125cc 원동기와 대배기량 이륜자동차는 똑같이 오토바이로 불리지만 전혀 다른 물건입니다.
    125cc가 레저용 카트라면 중배기량 레플리카는 그렌저라고 보시면 될 정도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울프300이나 로얄엔필드는 배기량 상관없이 속도 100키로 이상 안내고 느긋하게 타는게 베스트인 클래식 네이키드입니다만 125씨씨 원동기가 감히 따라갈 그런 수준은 아닙니다.
  • 음? 2015/01/03 14:27 # 삭제

    강남 강북 다 알아봤는데 강남은 본사지침 때문에 현금가 공개가 안되는걸로 알아요. 무조건 오라는건 아니던데요 블로그 강남꺼 가봤더니 나름의 이유가 있더라는 대부분 친절하다고 평이좋더군요.
    저도 비슷하게 안내받았던 기억이..물론 지금은 300기다리느라 구매보류긴 합니다 ㅎ
    암튼 울프300이 빨리 나오기를..
  • 울프사랑! 2015/01/03 15:22 # 삭제

    저도 현금가로 할인받고 구매하고싶은데 구매처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ㅠㅠ
    울프클래식블랙 사려구요
  • 2015/01/17 16:25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생강 2015/03/14 22:23 #

    로그인을 백년만에 해서 이제 봤네요;;;;자동차쪽 일 잠깐 해서 어찌저찌 차를 많이 타 본 거구요, 지금은 다른 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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