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것, 전기자전거 잡담

이미 거의 한달 전의 일이지만, 요즘 추워서 롸이딩은 꿈도 못꾸는 고로...겨울철 포스팅을 이걸로 대신해 봅니다. 

최근 출장으로 상해에 다녀왔는데, 올 초 북경에 갔을 땐 그럴 겨를이 없어서 못 본 건지도 모르겠지만 요런 게 눈에 띄었다. 

오른쪽은 그냥 평범한 스쿠터지만,  왼쪽에 보이는 저것은 바로 전기 자전거!!!
 
가까이서 보면 요렇게 생겼다. 앞쪽만 보면 그냥 자전거 같지만, 뒷쪽에 배터리와 모터가 달려있는 구조. 
아무래도 중국에 살던 때가 무려 십년 전이라 그때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버릇이 남아있는데, 그땐 모두가 평범한 자전거(그것도 비싼 자전거를 사면 도둑맞기 십상이라 다들 후줄근한 자전거를 타고 다녔던...)를 탔었지만 지금은 4분의 1 이상이 전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듯했다. 

모 기업의 주재원께 물어봤더니 저거 그냥 콘센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코드 꽂아서 충전할 수 있다고, 이런 편리함에 반해 귀국할 때 사갖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걸 볼 때마다 중국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곤 한다. 그 속도라는 게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도 더 빨라서, 심지어는 우리에게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단계를 스킵하는 경우도 종종 보인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은 90년대에 비디오로 집에서 영화를 봤지만, 중국인들은 비디오는 생략하고 곧바로 DVD 대중화 시대로 넘어갔다. 언젠가 내 또래의 중국인에게 물어봤더니 비디오라는 것 자체를 모를 정도.  
 
어찌하였든. 십년 전엔 온통 폭스바겐, 아우디 같은 차만 잔뜩 있었는데 이젠 창청이나 이치, 치루이 같은 국산차도 엄청 늘어났다. 

그리고 수입차도 브랜드가 엄청 늘어남. 이건 진짜 첨 봤음;;회사 이름이 MG라는데 첨 들어봐서 중국 브랜든가, 했는데 영국 제조사라고. 키드니 그릴을 연상시키는 저 디자인 때문에 더더욱 중국차인줄 알았건만..

골목길에 세워져 있는 벨로스터도 발견. 귀여운 뒷태...

유용한 탈것인 지하철...역의 입구도 한장 찍어봤다. 중국은 아마 2008년 올림픽 전부터였던 것 같은데, 테러 위협 등등으로 인해 지하철 탈 때마다 가방을 검색대에 올려야 한다. 개귀찮은 과정이지만, 작은 가방 하나 정도는 그냥 통과. 

이번엔 버스를 탈 일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돌아다닐 때 가장 유용한 앱은 아마도 우리나라의 네이버지도 격인 바이두지도인듯. 이번에도 잘 쓰고 다녔다. 


아무리 그래도 여전히 중국에서 가장 흔한 탈것으로 자전거를 빼놓을 수 없다. 자전거와 자전거수레?와 BMW가 한 자리에. 
끝맺기가 애매해서 괜히 올려보는 허류산의 망고주스와 푸딩. 외국에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달달한 것 좀 시켜놓고 멍때리는 시간이 즐겁다. 

...라며 갑자기 끗.  
  

덧글

  • 5thsun 2014/12/23 10:06 #

    저건 전기 자전거 수준이 아니라 전기 스쿠터 수준 같은대요?

    아예 패달 자체가 없잖아요.

  • 뉴니 2014/12/25 10:17 #

    판매상품이니 페달이 안달려 있을뿐, 판매하면서 페달 장착해 주겠죠. 잘 보면 크랭크도 있어요.
  • 5thsun 2014/12/26 09:07 #

    오 잘보니깐 있내요.
  • 생강 2014/12/26 10:11 #

    저도 저 부분을 크랭크라고 한다는 거 첨 알았네요ㅋ
  • 생강 2014/12/25 12:48 #

    오 대신 답해주신 뉴니님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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