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초가을 아침에 조조로 본 데스프루프.
뭔가 참신한 걸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물론 전작들이 다 좋았지만, 그러니까 그만큼만 되어도 충분히 즐거울 거란 생각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영화 전반부는 예쁜 여자들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좀 지루하다. B급스러운 분위기를 너무 오래 뿜어내다보니 좀 생색내는 듯도 하고. 화려한 속어와 조크 등으로 이루어진 대사들을 한국어 자막으로 어색하게 옮겨놓은 탓도 컸다.
그런데 드디어 피 튀기는 장면들이 나오더니, 한차례 감독의 끔찍한 상상력이 번뜩인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것 참, 사람은 사람이 죽는 무수한 방법들을 지치지도 않고 개발해낸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조이 벨. 킬 빌에서 우마서먼과 대릴 한나의 대역을 맡았던 최고의 스턴트우먼이다. 수수하게 생겼다. 그리고 그 친구 셋. 하나는 연예인, 하나는 연예인 코디, 하나는 조이 벨과 같은 스턴트우먼. 앞서 끔찍하게 죽은 여성들과는 머리, 능력, 분위기, 모든 면에서 다르다. 이들과 변태살인마 커트 러셀의 자동차 혈투에서 당연히도 여자들이 이긴다.
카체이스 장면도 역시 타란티노스럽다. CG 없이, 여자가, 맨손으로, 자동차에 매달려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그러다가 반격에 나서면서 관객들의 긴장은 더욱 고조. 조이 벨이 쇠파이프로 커트 러셀을 푹푹 찔러대는 장면서부터 마구 통쾌해지더니, 여자 셋이 변태살인마를 돌아가며 패는 장면;;;에선 정말 환호를 지르고 싶어진다. 꼭 여자가 남자를 때려서가 아니라 영화를 보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여자 셋이 환호성을 지르며 펄쩍 뛰는 장면에서 화면이 턱 멈추고 THE END가 뜬다. 엔딩 연출 기법 하나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지는 경우는 정말 이번이 처음. 영화의 분위기와 결말의 내용에 정말 딱 어울리는 방식이다. 뭔가 있다 싶었는데, 씨네21을 보니 이게 'FREEZE FRAME'이라는 기법이고, 옛날 쿵푸 영화 엔딩으로 자주 쓰이던 방식을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답게 이용한 거란다. 엉뚱하면서도 짜릿한, 최고의 엔딩으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걸리는 것 하나.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기자가 '예쁘고 골빈 여자들은 죽어야 하냐'고 짧게 쓴 걸 봤는데, 확실히 이 부분에선 감독이 할 말이 있을까 싶다.
미국에서는 데스프루프와 함께 로드리게즈 감독의 '플래닛 테러'를 동시상영했단다. 애초에 두 감독이 동시상영키로 작정하고 각자 만든 영화들이다. '플래닛 테러'는 눈물나게도!!!! 내가 사랑하는 좀비 이야기다. 과연 우리나라에 개봉을 할지는 모르겠다.
뭔가 참신한 걸 기대하지는 않았었다. 물론 전작들이 다 좋았지만, 그러니까 그만큼만 되어도 충분히 즐거울 거란 생각이었다. 아니나다를까, 영화 전반부는 예쁜 여자들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좀 지루하다. B급스러운 분위기를 너무 오래 뿜어내다보니 좀 생색내는 듯도 하고. 화려한 속어와 조크 등으로 이루어진 대사들을 한국어 자막으로 어색하게 옮겨놓은 탓도 컸다.
그런데 드디어 피 튀기는 장면들이 나오더니, 한차례 감독의 끔찍한 상상력이 번뜩인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것 참, 사람은 사람이 죽는 무수한 방법들을 지치지도 않고 개발해낸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한 조이 벨. 킬 빌에서 우마서먼과 대릴 한나의 대역을 맡았던 최고의 스턴트우먼이다. 수수하게 생겼다. 그리고 그 친구 셋. 하나는 연예인, 하나는 연예인 코디, 하나는 조이 벨과 같은 스턴트우먼. 앞서 끔찍하게 죽은 여성들과는 머리, 능력, 분위기, 모든 면에서 다르다. 이들과 변태살인마 커트 러셀의 자동차 혈투에서 당연히도 여자들이 이긴다.
카체이스 장면도 역시 타란티노스럽다. CG 없이, 여자가, 맨손으로, 자동차에 매달려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장면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그러다가 반격에 나서면서 관객들의 긴장은 더욱 고조. 조이 벨이 쇠파이프로 커트 러셀을 푹푹 찔러대는 장면서부터 마구 통쾌해지더니, 여자 셋이 변태살인마를 돌아가며 패는 장면;;;에선 정말 환호를 지르고 싶어진다. 꼭 여자가 남자를 때려서가 아니라 영화를 보게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여자 셋이 환호성을 지르며 펄쩍 뛰는 장면에서 화면이 턱 멈추고 THE END가 뜬다. 엔딩 연출 기법 하나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지는 경우는 정말 이번이 처음. 영화의 분위기와 결말의 내용에 정말 딱 어울리는 방식이다. 뭔가 있다 싶었는데, 씨네21을 보니 이게 'FREEZE FRAME'이라는 기법이고, 옛날 쿵푸 영화 엔딩으로 자주 쓰이던 방식을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답게 이용한 거란다. 엉뚱하면서도 짜릿한, 최고의 엔딩으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걸리는 것 하나.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기자가 '예쁘고 골빈 여자들은 죽어야 하냐'고 짧게 쓴 걸 봤는데, 확실히 이 부분에선 감독이 할 말이 있을까 싶다.
미국에서는 데스프루프와 함께 로드리게즈 감독의 '플래닛 테러'를 동시상영했단다. 애초에 두 감독이 동시상영키로 작정하고 각자 만든 영화들이다. '플래닛 테러'는 눈물나게도!!!! 내가 사랑하는 좀비 이야기다. 과연 우리나라에 개봉을 할지는 모르겠다.



덧글
cdcd 2007/09/08 23:47 # 삭제 답글
대인지뢰.
예술인생 2007/09/23 23:48 # 답글
아.. 극장. 영화... 원래 자주 즐기지는 않지만, 대만 온 이후로는 더욱 멀어지다 보니, 여기와서도 몇마디 남기기가 좀 그렇군.^^ 그래도, 추석 맞이 대만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어. 내일 色 戒가 개봉이거든. 참.. 대만은 무삭제개봉이라는 얘기가 있던데...보고 이해가 잘 되면, 간만에 영화이야기도 한번 다루어 볼 수 있을듯. 추석 잘 보내고. 원래 명절 때 주로 놀고 먹고 자고, 특별한 것 없이 보냈던 것 같은데, 괜히 명절이 되니 한국이 그리워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