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 잡담


네덜란드의 조각가 테오 얀센의 동적조각(Kinetic Sculpture). 바람 등으로 움직일 수도 있게끔 만들었다. 동영상에 바닷가를 홀로 거니는(!) 이 조각의 모습이 담겨있는데, 놀랍다. 이 조각 자체도 그렇지만 이런 걸 생각해 낸 사람도 대단하다. 왠지 인간은 참 멋진 존재구나;;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자주 들르는 Oddly enough 블로그에서 보고 끄적임.

















졸업식 때 좀 놀게 놔두면 안되나요~ 잡담


오마이뉴스의 한 시민기자가 졸업식날 밀가루, 계란, 케첩 등등을 던지고 교복을 찢는 행태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았다. 눈살 찌푸려지고 길을 가다가 보는 시민들도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고 그랬다는데.

그런데 난 딱히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는다. 내가 저렇게 학교를 졸업해 본 적은 없지만, 속으로 조금 유치하고 한심해보일 순 있어도 아예 못 하게 막을 필요까지는 있나 싶다. 물론 전에 한번 그랬던 것처럼 속옷까지 벗어던지고 다른 사람들 눈에 띄게 돌아다닌다면 문제삼을만하지만 말이다.

전에 한번 이글루스 어느 밸리였는지 커피전문점에서 맥도날드 감자튀김을 먹는 커플을 씹는 글이 올라왔었다. A4 두세 장은 될 분량에 경멸이 섞인 비판을 늘어놨는데, 그냥 좀 놔두면 어때서! 싶었다. 우린 부모자식관계도 그렇고, 다들 타인의 행동까지 내 맘에 드는 대로 제어하려 든다. 지나치게 신경 써봤자 서로 정신건강에 해만 될 것 같은데.

초큼 무심한 듯 시크한 척 해봅니다;;렛더팬더 사진이라도 한 장!



장사익 - 찔레꽃 음악

좀 지난 일이지만, 우연히 어느 모임에서 장사익 씨의 노래를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사실 나는 장사익이 누군지도 몰랐다. 얼핏 들은 것 같긴 한데, 이름을 보니 대강 어떤 음악을 하시는 분이겠구나, 싶었을 뿐이다. 그 날 장사익 씨는 두 곡을 부르고 가셨는데 두 번째 곡이 압권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제목은 '찔레꽃'. 



전에 TV에서 어떤 연예인이 자신의 부인을 두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게 기억났다. 난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그런 마음이 든다는 건 아직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좋은 예술작품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불러일으킨다고 이 때 확신하게 됐다. 

조선일보 기사를 보니 서태지의 '하여가'에서 나오는 태평소 간주를 이 분이 하셨다. 살아온 길도 특이하시다.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신문에서 서평을 읽다가 왠지 너무 재밌어보여서, 나중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면 김이 빠질 것 같아서 주문했다. 결론은 그냥 뭐....;;;;가계부에 도서 지출 비용을 늘려보고픈 욕심이 과했나보다 싶다. 

대강 발로 요약하자면 사람이 성공하려면 뭐든지 1만 시간을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려면 이를 받쳐주는 환경과 운이 있어야한다, 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비틀스의 경우 무명 시절에 함부르크의 한 싸구려 클럽에서 생계를 위해 하루 8시간씩 연주해야만 했는데 그 덕분에 1만 시간을 연습하는 환경이 갖춰져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부유한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열, 인근 고등학교에 그 시대 치고는 일찍 갖춰진 컴퓨터 시설 덕분에 남들보다 더 컴퓨터를 만질 수 있었다고. 이런 사례들이 쭉 이어지는데, 사실 읽다 보면 꽤 재미있다. '특별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 어떻게 노력했고 어떤 기회를 잡았는지 잘 정리해 놓았다. 

그러다가 "얘네들 어차피 다 자기가 잘 나서 그런 거 아닌가..."하는 한숨이 나올 때쯤 인상 깊은 반박용 사례도 제시해준다. 미국 TV 퀴즈쇼에도 나온 한 천재가 있는데, 이 사람은 현존하는 IQ 테스트로는 "IQ가 너무 높아 측정불가"라는 결과가 나올 만큼 천재란다. 그런데 어릴 적에 찢어지게 가난했다. 대강 지금 50대에다 백인이니까 얼마나 못살았을까 싶지만 구멍나지 않은 옷가지나 양말을 가져본 적이 없었단다. 어쨌든 그랬지만 워낙 똑똑하니까 그 동생들도 '우리 형은 어찌어찌 대학만 가면 제대로 출세할 거다'라고 믿어왔는데, 이상하게 하버드 대학까지 가서 자신의 머리와 학구열을 알아주는 교수를 못 만났다. 게다가 약간 반골 기질이 있어선지 '대학은 학자가 충분히 열정을 펼칠 수 없는 답답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돼 결국 대학 자퇴. 그러고는 지금까지 농장에서 일하면서 그럭저럭 산단다. 다만 뭔가 못 들어본 학문(기억도 안 나는;;수학과 철학과 뭐 그런 게 합체하는..;;)을 연구하며 논문을 쓰는데, 아직 그 가치를 평가해 줄 만한 머리를 가진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래저래 읽다 보면 너무 사례 위주로만 논리를 전개하다보니 허점도 많이 보인다. 읽다보면 결국 운명의 뜻에 따라야 하나 보다 싶기도 하다. 딱히 이거다, 신선하다 싶은 내용은 없었지만 무척 재밌게 읽기는 했다. 그렇지만 특별히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혹시 이 블로그 가끔 오는 몇 안되는 이들 중에 읽고 싶은 분이 있다면 넘길 의향 있음. 


언론의 자기반성 - 너무 당당한 기자님들 기자연습


#. 비즈니스위크 인터넷판 2일자에 실린 칼럼 중 일부. 다보스 포럼을 지켜보고 4가지 결론을 내렸다. 그 중에 1번이 경제학자 4명 정도를 빼고는 이번 경제위기를 예측하지 못했으며 앞으로는 그들이 하는 말을 무조건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건데, 그 4인조가 누군지는 적어놓지 않았다. 아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나는 모르겠다...누구지??;;

어쨌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지막 문단에 보면 필자는 "우리는 모두 금융위기 예측에 실패했다"며 "비즈니스위크를 포함한 많은 언론인들이 금융사 부실자산이나 부동산붕괴에 대해 좋은 기사를 쓰긴 했지만 현실이 너무 복잡해서...."등등의 자기반성(조금 약한 감도 있긴 하지만)을 하고 있다. 무책임한 우리나라 언론과는 다른 모습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미국발 경제위기가 바로 눈앞에 닥치기 전까지 외국은 어떻다더라, 하는 정도의 기사만 내보냈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의견을 내놓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저 겁주기 수준에만 그쳤지, 어떻게 좀 대비해보자 하는 태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물론 우리나라 기자들이 미국 기자들보다 머릿수는 적은데 채워야 할 지면이 많다 보니 아직까진 팩트 전달(기껏해야 흐름을 종합하는 정도)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조금은 이해해줘야 하겠지만. 그리고 아마 우리나라 언론이 그런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듯하다.

그렇지만 최소한 바라는 건, 좀 떳떳해지라는 거다. 미흡했던 것, 실수했던 것 인정하고 다음에 더 잘하겠다고 하는 게 낫지, 모르는 척 덮어버리고 떳떳한 척 하면 더 없어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 같은 데서 그렇게 쿨하긴 힘들고 어차피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야 언론도 바뀔 수 있겠다. 하지만 강호순 얼굴 공개처럼 가려운 데 긁어주기에는 그렇게 재빠른 언론이 몇몇 부분에서는 참 느리다는 건 아쉽다. (그러고 보니 몇 번씩 지적당해도 가끔 지면에 등장하는 조선일보의 선정적인 삽화도;)

#.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계 전반의 자의식 과잉도 하루빨리 사라졌으면 싶다. 참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 것 중 하나가, 아나운서들 소개할 때 20기, 30기 하고 꼭 기수 붙여서 소개하는 거다. 그건 자기들 내부의 서열일 뿐이고 굳이 시청자들에게까지 알릴 필요가 없는데 말이다. 

사소한 아나운서 이야기부터 해서 좀 미안한데(가뜩이나 욕 많이 먹는 사람들인데;;) , 기자나 pd들도 마찬가지다. 다음에 있는 언론고시 카페에 가보면 가관이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벌써 정의의 사자가 된 사람들이 많다. 이건 어느 신문 칼럼에서 봤던 내용인데, 한 일본 신문사의 한국 주재원이 한국 신문을 보면서 가장 이해가 안 됐던 게, 공채 후 자기네들 신입기자 명단을 귀중한 1면을 할애해 올려준다는 거다. 

입사 후엔 새파란 애들한테도 '기자님' 호칭이 주어지고 좀더 시간이 지나면 그런 대접에 익숙해진다. 난 입사 초기에 부장한테 담뱃불을 붙여주려다가 "기자는 남한테 담뱃불 붙여주는 거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좋게 해석하면 어디 가서 비굴해지지 말라는 뜻도 있겠지만, 뭐 그럴 것 까지야....;;;;싶었다. 취재하러 가서 당당하지 않으면 얕보이기 십상이니까 의식적으로라도 '좀 있어 보이려' 노력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계몽의식. 한 친구는 특히 MBC 시사프로 볼 때마다 '쟤네들은 너무 정의의 사도인 척 해서 싫다'고 투덜댄다. MBC가 그 친구와는 사상적 기반이 다르기 때문인 탓도 있겠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언론은 너무 거칠고 뻔하게 한쪽 편을 들어준다. 자기가 아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짙다. 한 조선일보 수습기자가 지난해 미네르바의 아이피를 추적한답시고 무려 네이버;;에서 아이피 주소를 검색하고는 '미네르바는 SK브로드밴드에서 근무한다'는 결론을 내려 네티즌들의 웃음거리가 된 적도 있다.   

너무 길게 씹어서 이런 말을 덧붙이는 게 좀 생뚱맞긴 하겠지만, '사회의 부조리를 고치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고 싶다'는 소박하고도 진지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도 물론 있다. 그 사람들을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당당히 회사 앉아서 이런 글 쓰고 있는 나도 앞으로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욕을 먹으니 묘하게 좋다? 잡담

오늘자로 나간 내 기사에 드물게도 리플, 그것도 악플이 달렸다. 저런 전형적인 악플을 보니 글쓴이의 의도와는 전혀 달리 뿌듯한 기분이....나도 악플 받는 당당한 기자가 되었어요, 이런 기분??;;


그러나 묘하게 기분 좋은 것과는 별개로 '다 아는 얘기로 기사 썼다'는 지적은 스스로도 기사 쓰면서 느꼈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책 좀 찾아보고 그랬어야 하는데...그래도 구체적인 기부금 액수 같은 건 나름 새로운 팩트라는...미국 언론이 이스라엘 로비 대놓고 다루질 않는다는...(우물쭈물)다음엔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굽신굽신. 

그나저나 이 댓글에 댓글 단 icemt111씨가 갑자기 생뚱맞게 서경을 칭찬하니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초큼 훈훈한 것이...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만고불변의 진리. 



중국의 귀성열차 잡담

휴.......그냥 한숨이;;그래도 다시 가고 싶다!!


오랜만에 멋진 그림. 잡담

알딸딸하게 폭탄주 한 잔만 마시고 들어와서 야근을 하던 중,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그림을 만났다. 화가 이름은 우창헌, 내친김에 홈페이지까지 찾아들어가 봤더니 글도 잘 쓰신다. 그림과 글이 늘어지는 듯 나른한 듯 반짝반짝 빛난다. 오는 5월에 전시일정이 있길래 휴대전화 스케줄러에 착실히 메모해뒀다. 

다음은 함부로 퍼온 그림 몇 장. 춥지만 그리운 새벽 빛깔이 좋다.하얀 입김을 토해내며 산길을 헤매고 싶다. 그러면 정말 내 자신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을 것 같다. 












비카인드 리와인드 영화



정말 놓치기가 싫어서 광화문 씨네큐브로 달려가서 봤다. 휴먼네이처는 보다 만 것 같으니까 제쳐두고, 미셸 공드리 영화는 이터널 선샤인 이후 두 번째. 생각난 김에 이터널 선샤인이나 다시 봐야겠다. 

슬럼가의 시대에 뒤떨어진 비디오가게 점원들이 사고로 비디오테이프가 전부 못쓰게 되자 직접 발로 영화를 만드는데, 이게 마구 인기를 얻는다는 내용. 잭 블랙이 모스 데프와 함께 고스트버스터즈, 로보캅, 러시아워2 등을 찍으면서 엉성한 특수효과(!!)로 웃겨준다. 잭 블랙은 역시나 안하무인의 건방진 찌질이 캐릭터로 등장, 또 비슷한 이미지라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훌륭하게 웃음을 줬다. 특히 감전된 직후의 또라이 연기는 정말 최강!!

영화 중후반부에는 저작권 문제나 슬럼가 재건축 등의 문제가 끼어든다. 그러면서 모두가 즐거워할 수 있는 본래의 예술이라든가 따뜻한 소규모 공동체에 대한 향수.....라고 정의할만한 주제의식이 부각된다. 누군가는 너무 작위적인 것 아니냐고도 했고, 나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다.  개인적으로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오글오글 모여있는 것부터를 싫어하다보니 낯선 사람들까지 다 모여서 한마음으로 박수를 치는 마지막 장면은 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들(예를 들어 시네마 천국 같은 영화를 사랑한다거나)은 또 되게 좋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영화를 보면서 '약자의 감성'에 대해 생각해봤다. 이건 강자보다 약자(사회적 지위를 기준으로)에 더 공감하게 되는 심리라는 뜻으로 내 마음대로 쓰는 말이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서 잡아먹히는 초식동물보다 잡아먹는 사자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안 탓인지, 요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된다. 

비카인드 리와인드엔 이런 약자의 감성이 진하게 담겼는데, 보통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능력만 갖춘 사람들이 소소한 성과를 이뤄낸다는 점에서 그렇다. 난 이런 영화들이 좋으면서도 가끔씩 싫을 때도 있는데, 영화를 보면서 내 자신의 패배주의와 무기력을 합리화하는 건 아닌가 하고 의심이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의심을 하다가도 어쨌거나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라고 사람 좋은 황희정승마냥 결론을 내리기는 하지만. 

(사회적 약자가 인간성 같은 면에서는 강한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의 사회적 신분은 낮으면서 강자에게 감정이입이 더 잘 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있겠다. 또 감정이입의 대상이 어떤 캐릭터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는 거고. 하지만 이런 건 편의상 제외.)

생각난 김에 끄적이자면, 약자에게 주로 공감하는 사람들은 어느 심리학 책에서 주워들은 '양형 인간'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모여 뭔가 말하는 사진을 보여줬을 때, 늑대형 인간들은 "사람들이 격렬히 토론하고 있다"고 묘사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양형 인간들은 "사람들이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이 잘 풀려나가는 경우, 늑대형 인간들은 기운이 솟고 즐거워하는 반면 양형 인간들은 '이게 실패하면 어쩌나' 싶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물론 사람들을 딱부러지게 늑대형, 양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나저나 언뜻 예고편만 봐도 잭 블랙이 나오는 꽤 재밌는 코미디 영화인데 왜 소수 극장에서만 개봉하는지 참 모르겠다. 



미네르바 - 백수가 금치산자라도 된답니까? 잡담

일부 언론이 미네르바가 30대에 공고와 전문대를 졸업한 '백수'라고 강조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다. 백수가 무슨 금치산자;;라도 되는 듯한 어투들이다. 미네르바를 체포한 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자신이 선택해서(물론 소수기야 하겠지만) 혹은 경제상황 탓에 어쩔 수 없이 백수가 된 수많은 사람들을 싸잡아 모욕하는 듯한 태도가 기분나쁘다. 그리고 사람이 어느 나이에는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만 정상인으로 취급받는 우리 나라의 사회 분위기가 또다시 강요되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그나저나 아예 미네르바의 실명을 공개해버린 조선일보는 최악. 그리고 여동생 인터뷰에 '디지털 루덴스와 디지털 부머' 운운하는 전문가 해설기사까지 실은 중앙일보의 취재력은 대단하지만, 정작 중요한 이야기보다 선정성을 추구하는 듯 보여서 얄밉다. 

어제 만난 정치부 동기는 '국회에서 의원들이 몸싸움하느라 날아다니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며 신나하던데, 미네르바 긴급체포할 시간에 국회의원들이나 풍기문란죄로 잡아 처넣었으면 좋겠다. 그런 개싸움을 가능케하는 정신 구조가 궁금하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